[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프랑스에서 온 갈레트라는 빵과자를 정선의 식재료로 재해석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뒤드루 마을에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갈레트를 선보이며 정선의 맛을 알리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 바로 ‘디드루’의 이은솔 대표다.
갈레트는 프랑스에서 식사 후 디저트나 간식으로 즐기는 팬케이크 형태의 빵과자다. 보통 원형이나 사각형 팬에 고기, 어류, 치즈, 샐러드, 슬라이스 햄, 계란 등을 곁들여 먹는다. 이 대표는 정선의 사과, 감자, 옥수수, 토마토 등 지역 식재료를 접목해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곤드레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나 가지, 버섯 등을 넣은 라따뚜이 갈레트 등 지역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대표는 애견인을 위한 강아지 갈레트 ‘강레트’도 개발했다. 정선의 특산물을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과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갈레트를 개발하고 가게를 열기까지 이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선 뒤드루 마을로 귀촌을 결심하고 거주지를 옮겼지만, 아무도 모르는 갈레트를 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 공모전을 통해 로컬푸드 창업센터 지원사업을 접하게 됐다. 정선 로컬푸드를 이용해 창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을 돕는 사업이었다. 이 대표는 정선군 관광과와 북평면장, 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멘토 등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
“뒤드루 마을의 ‘드루’는 강원도 사투리로 뒤뜰이라는 뜻이에요. 이름부터 정감이 가는 곳이죠.” 이 대표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정 많은 이웃이 있는 뒤드루 마을에 정착하며, 마을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가게 이름도 ‘디드루’로 지었다.
이 대표는 정선 갈레트를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도하고 싶다는 포부도 생겼다. “빵지순례라는 말이 있듯이 맛있는 갈레트를 먹기 위해 뒤드루 마을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매력을 알게 되고 자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의 폐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아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그러다 보면 자신처럼 귀촌하는 청년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는 ‘디드루’의 대표로서 정선의 식재료를 알리는 디저트를 개발하고,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정선의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며 주체적으로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은솔 대표의 도전과 열정이 정선 갈레트를 통해 지역의 맛과 문화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선을 찾게 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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