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레시(시장 이상일)가 세계 유수의 첨단도시들로부터 잇달아 자매결연이나 벤치마킹 등의 러브콜을 받는 등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스페인 세비야 등 2개 도시와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카운티 대표단이 시를 방문해 이 시장과 환담했다.
오는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경제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며,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 대표단도 9월 시를 방문해 용인의 발전상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D.C 인근의 패어펙스카운티 경제사절단도 10월 용인을 방문해 이 시장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해외의 여러 도시가 용인을 주목하는 까닭은 삼성전자가 360조를 투자하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를 투자하는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하는 ‘기흥미래연구단지’ 조성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들이 모두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윌리엄슨카운티와 카운티급으로는 처음으로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카운티(county)는 미국에서 시(city)보다는 큰 주(state) 다음의 행정단위로 한국의 특례시 또는 광역시와 비슷한 급으로 볼 수 있다.
윌리엄슨카운티는 테일러시 등 27개의 시가 있는 곳으로 약 7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매월 4000여 명씩 인구가 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텍사스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윌리엄슨카운티 산하 테일러시에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반도체 파운더리, 첨단 패키징, R&D 분야에 440억 달러(약 61조원)를 투자한다.
용인과 윌리엄슨카운티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데다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찿을 수 있다.
양 도시는 올해 9월 용인시청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내년 1월에는 윌리엄슨카운티청에서 또 한번 자매결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한 사전절차로 ‘국제 자매결연 동의안’을 제285회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동의안은 18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윌리엄슨카운티는 텍사스주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 313’ 등을 통해 반도체 투자 결정이 잇따르며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사우스웨스턴 대학과 텍사스 주립대학이 있어 용인 관내 대학과의 교류도 가능하고, 윌리엄슨카운티의 대표 축제인 ‘조지타운 레드 파피 축제’를 매개로 양 도시 간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추진될 수 있다.
용인시가 미국의(city)보다 상위 행정구역인 카운티(county)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협력 관계를 맺길 원하는 것은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 해외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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