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의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에 대해 국내 영화계가 한 목소리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영화배우조합·여성영화인모임 등 국내 주요 영화단체가 결성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내어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24일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 규모의 유료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한다”면서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영화인연대는 입장문에서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 암묵적인 약속”이라면서 “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 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하여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고 규정했다.
‘슈퍼배드4’의 배급사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은 최근 이 영화의 이번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기로 했지만, ‘변칙 개봉’이라는 국내 영화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일부 영화관계자들은 이번 ‘유료시사회’가 “변칙 개봉을 넘어선 스크린 독과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국영화계의 우려에도 ‘슈퍼배드4’는 이번 주말 ‘유료시사회’를 강행키로 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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