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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 필름 촬영 가능했던 이유…스필버그의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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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위스터스’의 주인공 데이지 에드가 존스, 글렌 파월 그리고 정이삭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미나리’를 넘어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의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의 도전은 할리우드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든든한 지원으로 가능했다.

정이삭 감독은 최근 미국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로 원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독립영화 ‘미나리’로 주목받은 연출자에게 블록버스터 연출을 맡긴 스티븐 스필버그의 선택은 창작자의 의도를 철저히 배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이삭 감독은 날로 발전하는 기술력에 기대 촬영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번 ‘트위스터스’에서는 필름 촬영을 고집했다. 비용은 물론 제작 방식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고, 스튜디오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허락한 인물은 다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다.

인터뷰에서 정이삭 감독은 필름 촬영을 요구하자 “제작사에서는 프로덕션의 위험을 줄이고 싶어했다”면서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원하는 대로 촬영하라’고 말해 뜻대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트위스터스’의 원작인 1996년 영화 ‘트위스터’의 총괄 프로듀서로 전 세계 흥행을 이끈 주인공이다. 이번 ‘트위스터스’ 역시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제작을 지휘한 프랭크 마셜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쥬라기 공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흥행을 일군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다. 

정이삭 감독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이끌어온 두 명의 제작자는 자신을 “동료이자 영화 연출자로 존중했고, 감독이 비전을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트위스터스’는 정이삭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블록버스터란 사실에서 국내 관객의 관심도 받고 있다.

그를 주목받게 한 2020년 연출작 ‘미나리’는 A24가 제작해 1980년대 초반 미국에 정착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립영화의 한계를 딛고 눈부신 성과를 거둔 영화는 2021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긴 것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후 정이삭 감독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3의 일부 에피소드의 연출을 맡았고 그 인연으로 루카스필름 측이 프랭크 마셜에게 추천하면서 ‘트위스터스’의 감독이 됐다.

정이삭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연출작으로 주목받는 ‘트위스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와 글렌 파월이 주연한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는 재난 영화다.

1996년 개봉한 원작은 강력한 토네이도를 실감나게 표현해 재난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다시 시작하는 이번 ‘트위스터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정이삭 감독의 연출과 스티븐 스필버그와 프랭스 마셜 프로듀서의 합작을 바탕으로 ‘미션 임파서블3’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의 다니엘 민델 촬영 감독이 광활한 오클라호마의 재난을 실감나게 담았다. 

또한 ‘블레이드 러너 2049’와 ‘히든 피겨스’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음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영화 음악상 등을 수상한 벤자민 월피쉬가 음악 감독을 맡아 휘몰아치는 토네이도를 음악으로 연출한다.

‘트위스터스’는 8월14일 개봉한다. 이선균과 조정석이 주연한 ‘행복의 나라’와 이혜리가 1999년 거제도 소녀로 활약을 예고한 ‘빅토리’와 나란히 관객을 찾아온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3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하지만 3편 모두 각기 다른 소재와 장르, 개성을 갖춘 만큼 관객의 고른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트위스터스’는 1996년 개봉한 ‘트위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역대급 폭풍을 쫓는 두 주인공의 사투를 다룬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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