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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에 늘어난 서학개미… 달러예금 12.6弗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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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외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투자를 노리는 ‘서학개미’들이 달러화 예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05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보유한 외화예금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이 중 달러화 예금 잔액은 734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은 올해 1월(804억달러·-53억9000만달러)부터 지난 5월(722억1000만달러·-21억2000만달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에 따르면 늘어난 달러화 예금은 해외증권투자를 위한 예탁금과 수입 결제 대금의 일시 예치금 목적으로 쓰였다.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고개를 든 영향으로 보인다.

엔화 예금은 101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6000만달러 증가했다. 5월(100억7000만달러·+3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0엔당 원·엔 환율은 5월 평균 875.48원에서 6월 873.52원으로 떨어지면서 저점을 향해 가고 있다.

유로화 예금은 전월 대비 1억달러 증가한 4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올해 3월(53억7000만달러·-7억달러)부터 5월(44억7000만달러·-3억5000만달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업이 수출대금을 유로화로 입금하면서 잔액이 늘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754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5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월 대비 15억3000만달러, 8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10억4000만달러 증가한 799억달러, 외은 지점이 5억7000만달러 늘어난 106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한국은행 제공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한국은행 제공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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