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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 규제 당국이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반(反)경쟁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캘리포니아 제9순회 항소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 가격 인상 결정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엑스박스(Xbox) 콘솔과 스토어 등에 출시되는 게임에 대한 구독 서비스인 ‘게임패스 얼티밋’의 가격을 9월부터 기존 월 17달러(약 2만 3500원)에서 20달러(약 2만 77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월 11달러인 ‘콘솔 게임패스’는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 FTC는 이에 대해 “(소비자에게) 게임패스 얼티밋으로 전환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품질이 저하된 서비스를 감당하도록 강요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와 690억 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건을 두고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은 FTC의 인수 거래 중단 금지 명령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FTC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잠재적인 반독점 문제를 추가 조사하기 위해 인수를 중단하도록 요청하며 항소에 나섰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작 ‘콜 오브 듀티’의 시장 영향력을 구독 서비스 요금 인상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시 예정작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는 게임패스 얼티밋을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사업 부문 직원 19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 인상과 제품 품질 저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 인력 감원과 투자 감축에 나선 데 따라 나타나는 시장 지배력 남용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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