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부, 노동부 등 유관부처와 연계해 다양한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참석, 정부 과학기술 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력 부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교육부와 같이 TF를 구성해 어떻게 하면 이공계 쪽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이쪽으로 올 수 있게 할지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생이 어떻게 키워지고, 또 일반적으로 회사에 가면 알기 어렵지만, 노동부의 도움을 받아 4대 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인력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AI를 통해 어느 지역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탄력적으로 하는 계약정원제를 하고 있다”라며 “적재적소에 맞게 대응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은퇴자 인력 활용을 준비 중이다. 그는 “고경력자들이 은퇴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걸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중소기업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던가, 그런 걸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외국 유출 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 나가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고, 다시 돌아오면 더 좋다”며 “이번에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비를 대폭 올렸는데, 국내에 들어와서 정착할 때 연구실을 꾸미고 할 수 있는 예산을 늘려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예산적 측면에서 국내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업에서는 급료를 많이 줘서 데려오는 것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소형모듈원전(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AI글로벌지수가 현재 종합 6위인데, 정부는 3위로 올려보자는 담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SMR은 안정성과 유연성을 갖췄고, 대형 원전을 공기업이 주도했던 것과 달리, SMR은 민간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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