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은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ASCOR)’의 한국·일본 독점 판권을 확보해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아스코르주는 유서 깊은 미국 항암·항노화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맥거프(McGUFF)’가 생산해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존스홉킨스 병원, MD앤더슨 병원, 메이요클리닉 등 미국 전역의 5000여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정맥주사제다.
미국에서는 이미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항암 보조제로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들이나 방사선요법은 불가피하게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구토,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는데, 비타민C가 갖는 활성산소 억제 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고통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다.
통상 경구용으로 투여하는 비타민C는 체내 흡수에 한계가 있어서 혈액중 고농도를 유지할 수 없지만, 정맥주사용으로 투여되면 항암보조요법으로 유익하게 높은 농도를 손쉽게 얻게 된다.
나아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암효과를 높이고, 상처회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암세포를 막는 작용도 한다.
최근에는 척추·관절병원이나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의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고용량 비타민C가 골절치료나 피부미용, 항노화 치료에서 효과가 높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중 순수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 시험을 모두 마친 FDA 허가 품목은 아스코르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룹사간 협력구조도 더욱 공고해진다. 판권을 확보한 HLB생명과학은 초저온 콜드체인을 구축한 HLB테라퓨틱스에 냉장 보관이 필수적인 해당 제품의 운송과 관리를 맡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HLB테라퓨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저온 시설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 도소매업체나 병원 등에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HLB그룹이 바이오 관계사간 협업을 위해 구축한 ‘HLB 바이오 생태계(HBS)’가 계속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도연 HLB생명과학 부사장은 “세계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받은 해당 제품의 판권을 HLB생명과학이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당사의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사의 신약개발 사업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면, 의료기기·의약품의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메디케어사업부에서는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해, 회사의 펀더멘탈까지 더욱 강화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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