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타입 가운데 절반 이상이 59㎡ 이하의 중소형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는 59㎡A 타입 평균 경쟁률이 3574대1을 기록하면서 전체 면적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59㎡B 역시 평균 경쟁률이 3317.5대1에 달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 59㎡ 1순위 청약의 경우 22가구 모집에 2879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30.9대1을 기록하며 84㎡ 최고 경쟁률(77.2대1)보다 1.7배 높은 인기를 보였다.
59㎡ 등 중소형 면적의 인기는 일반분양이 아닌 기존주택 거래에서도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59㎡(10층)는 지난 6월 3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3.3㎡당 무려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 59㎡도 지난 5월 3.3㎡당 1억2750만원 수준인 30억6000만원(14층)에 손바뀜됐고 용산구 ‘한남더힐’ 59㎡도 지난 5월 32억원(5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만1749건으로 60~85㎡ 거래 건수(1만1523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인 3인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지역의 1~3인 가구는 총 959만5516가구로 전체 1179만9053가구의 81.3%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전체에서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1.4%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3년 동안 수도권에서 60㎡ 이하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공급 물량의 29.5%(7만7548가구)에 불과했다. 연말까지 예정된 수도권의 60㎡ 이하 공급량은 3887가구로 전체의 4.9%에 그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