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찾아오는 무더위건만 좀체 적응이 되질 않는다. 마음 같아선 집 안에만 있고 싶은데 방학을 맞은 아이는 엄마 속도 모르고 “캠핑을 가자”고 성화다. ‘캠, 캠, 캠핑이라니···.’ 속내를 감추고 여행지 검색을 해본다. 그러다 결심한다. 올여름엔 야생 캠핑이 아닌 조금은 호사스러운 캠핑을 떠나기로.
집에서 목적지까지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엘리시안 강촌(강원 춘천)에 자리한 ‘캠핑파크’다.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미니엄 등 다양한 시설을 품은 사계절 종합 리조트 ‘엘리시안 강촌’은 고객의 다양한 여행 취향을 반영해 캠핑파크를 운영 중이다.
캠핑파크는 오토캠핑존과 글램핑존으로 나뉜다. 각자 캠핑 스타일에 맞게 선택해 즐기면 된다. 우리 가족은 당연히 ‘글램핑’이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한’을 뜻하는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이 합쳐진 말이다. 말 그대로 럭셔리 캠핑이다. 캠핑 장비는 물론 침대와 소파, 탁자,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비가 갖춰진 덕에 좀 더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 장비 챙기는 것은 물론 텐트와 장비 등을 설치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은데, 이런 과정 전혀 없이 그저 몸만 가서 즐겁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니 금상첨화다.
엘리시안 강촌 캠핑파크에 마련된 글램핑존은 지난해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노르딕 스타일로 새롭게 단장했다. 고객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숲 한가운데 끝없이 펼쳐진 잔디 광장, 그곳에 노르딕 감성을 품은 글램핑장이 자리 잡았다. 어라? 주변에서 쉽게 마주했던 글램핑장 모습이 아니다. 초록빛 숲을 벗 삼은 글램핑 군락을 마주하는 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웅장함이 문득 떠오른다. 북유럽 어디쯤 서 있는 듯한 착각도 든다. 노르딕풍 문양과 색감이 잠자던 감성을 자극한다.
캠핑 감성도 빼놓지 않았다. 내부는 호텔 객실처럼 쾌적하다. 양쪽 문을 열고 침대에 누우니 코끝에 향긋한 풀 내음이 닿는다.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달아난 자리에 감성이 채워진다.
저녁이 되니 슬슬 허기가 진다. 뭐니 뭐니 해도 캠핑의 묘미는 바비큐다. 참숯 향과 불맛이 오롯이 밴 바비큐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비어 가든 공연을 직관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고기 파티를 벌인다. 글램핑존은 동마다 그릴을 두어 가족끼리 오붓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기 시작할 무렵 엘리시안 강촌 글램핑장은 더 황홀해진다. 금세 어두워진 하늘, 호실마다 알전구가 하나둘 켜지는 시간, 고개를 드니 캄캄한 하늘에서 별빛이 내린다. 그래, 여행의 낭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엘리시안 강촌 캠핑파크는 오토캠핑 오픈 3주년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선보인다. 공용 불멍존을 설치하고 옥수수, 고구마, 마시멜로 등 먹거리와 시원한 얼음물을 나눠 준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용품들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엘리시안 강촌에 글램핑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야외 수영장도 개장했다.
물놀이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할 필요도 없다. 글램핑 즐기듯 그저 검봉산의 장쾌한 풍광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만끽할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파라솔과 평상, 퍼걸러. 스낵바 등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수영복과 수건, 돗자리, 구명조끼, 튜브까지도 대여해준다. 올여름 시즌에는 비비큐 팩(BBQ PACK)과 한강 라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엘리시안 강촌 야외 수영장은 대형 풀장과 유아 풀장으로 단출하게 구성됐지만 오히려 물놀이장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워터 슬라이드와 작은 미끄럼틀도 안전하게 즐길 만하다. 1시간마다 10분씩 주어지는 휴식시간엔 자쿠지에서 떨어진 체온을 올리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는 “리조트 객실에서 머무는 것과 같은 쾌적함을, 그리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뿐 아니라 가구와 식기 하나하나까지도 특별히 신경을 쓴 덕에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글램핑과 오토캠핑 이용 고객 전원에게는 리조트 수영장 할인권을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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