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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컴 송신기 착용’ 한화 류현진, 1회 4실점 난조…시즌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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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회 난조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83구)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100개도 던지지 않은 상태라 1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한화 김경문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평균자책점 3.76(종전 3.68).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6km까지 찍혔지만, 전반적으로 공 스피드가 떨어졌다. 다양한 구종을 던진 류현진의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박건우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안타로 연결돼 첫 번째 실점을 했다. 직구 위력이 떨어진 상태라 초구로 체인지업을 택했는데 적시타로 연결됐다.

데이비슨에게도 안타를 내주고 두 번째 실점한 류현진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1회부터 대량실점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김휘집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긴 했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최상의 그림이었다.

그런데 2사 3루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다. 평범한 3루 땅볼을 3루수 노시환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데이비슨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0-4가 됐다.

류현진답지 않은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1회와 달리 2~3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4회에는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운 뒤 2-4 뒤진 6회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은 2회 1점을 만회한 뒤 4회 채은성 솔로 홈런으로 2-4 추격했다. 7회 2사 후 노시환 2루타에 이어 안치홍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9회에는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패전을 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짜릿한 역전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NC 마무리 이용찬도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허무한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운 3-4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이번 창원시리즈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6일 경기는 장맛비로 취소됐고, 17~18일 연이어 패하면서 8위 롯데 자이언츠에 1.5게임 차 뒤진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천신만고 끝에 NC 이용찬이 15세이브 째를, NC 선발 신민혁(5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은 시즌 7승(7패) 째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착용한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로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사인을 보내는 포수가 송신기를 차는데 이날 한화 배터리는 류현진이 직접 송신기를 쓰며 사인을 보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시절 피치컴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피치컴은 2022년 MLB 사무국이 고안한 기기다. 사인 훔치기 방지와 시간 절약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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