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65)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명했다. 유 후보자는 ‘친윤(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씨의 친형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 후보자는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일본 유수 연구소를 거쳐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신소재공동연구소장 역임하는 등 재료공학분야 원천기술 힘써온 석학”이라고 소개했다.
유 후보자는 “우리나라 발전의 기반이 되었던 과학기술 정보 통신 분야의 장관 후보가 되며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과기부에 산적한 현안 해결, 변화와 혁신 주도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후보자는 1959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4남 1녀 중 둘째로 부모님은 쌀가게 ‘대운상회’를 운영했다. 셋째가 유상범 의원, 넷째가 유오성 배우다. 첫째 형과 막내 여동생은 직장인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과 유 배우의 과거 언론 인터뷰 등에 따르면 유 후보자 가족은 강원도 산골 집성촌에서 거주했지만, 유 후보자가 공부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영월 읍내로 이사했고, 이후 중학교 때는 아예 서울 할머니 집으로 유학을 보냈다.
유 후보자가 서울대에 입학하자 동생들 역시 서울 유학에 동참했다. 유상범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만 24세에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윤 대통령보다는 사법연수원 기수는 위지만 사석에서 ‘형’으로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정치입문을 고민할 때 장제원 전 의원과 함께 상담한 유이(唯二)한 인물이다.
유 의원은 2020년 1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해 4·15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유오성 배우는 성동고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1998년 MBC 드라마 ‘내일을 향해 쏴라’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1999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과 2001년 영화 ‘친구’의 흥행으로 인기 영화배우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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