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연예인의 삶은 편집되지 않고 24시간 돌아가는 CCTV와 같다. 그렇기에, TV 관찰 예능 속 출연자, 특히 어린이의 모습 또한 방송이 전부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혜원도 이와 관련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혜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10년 전 아이들과 함께 출연했던 TV조선 ‘엄마가 뭐길래’를 다시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방영되었으며, 이혜원 가족은 2016년 여름 하차했다.
이혜원은 약 1년의 시간 동안 속상한 순간이 많았다며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하차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던 게 리환이가 개구쟁이이기도 하지만 방송에 나온 것처럼 천방지축인 면만 있지는 않다”, “굉장히 감수성도 예민하고 음악도 하고 예체능적으로 뛰어난 아이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나 깊게 관찰하던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혜원은 “어느 순간 방송에서 리환이는 장난꾸러기로만 표현됐고 그 후에는 좋은 면이 안 나왔다. 좋은 면도 나와줘야 이 아이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 단점만 나오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 속상했다”, “아이의 억울함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이게 회복되는 포인트가 없으면 계속 못 한다고 했다. 아이들 사춘기도 오고 하니 계속하지 못했다”라고 출연 당시 안타까움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리니까 개구쟁이일 수도 있는 건데 안타깝다”, “나 어릴 때 이해해 준 어른들 덕분에 잘 큰 거다. 요즘 어른들은 안 그런 것 같다” 등 서툰 모습만 보고 어린이의 인격을 평가하는 것을 조심하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윤지 에디터 / yunji.choi@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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