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에 이차전지 전문 대학원을 신설해 석‧박사급 고급인재 육성에 나선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18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차전지 분야 고급인력 양성·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전북 지역에 이차전지 대학원을 새로 만든다. 대학원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전북을 비롯한 호남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공동 운영한다.
정부는 전북도·과기원 등과 석박사 양성 프로그램 주요 내용, 연도별 인력양성 규모, 재원 조달 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올해 하반기 중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공동 대학원 신설에 대해 “시설·장비 공동 이용과 학생·연구자·교원 교류, 산업체와 공동 기술개발 협력 등에서 단일 추진 방식보다 큰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 활성화에도 나선다. 과기부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가 개발한 과학기술 성과를 지역기업에 빠르게 확산하고자 전국에 19개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했다. 연구개발특구에서는 지역 연구자·예비 창업자·기술기업인들이 기술 사업화와 신시장 창출에 집중할 수 있게 규제, 세제, 개발 특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2015년에 지정된 전북연구개발특구는 22개 지역 연구기관 공공기술이 매년 평균 1600건 기업으로 이전되고 있다. 그 결과 지역기업 700여 곳이 3조9000억원 상당 매출을 거뒀다.
전북도는 전북연구개발특구를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의 거점으로 삼고자 기존 그린 바이오(농업‧식품‧자원)뿐 아니라 레드(보건‧의료)와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화학‧에너지)가 융복합된 신산업 모델을 개발·육성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전북처럼 강력한 의지를 가진 연구개발특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전략기술 사업화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면, 지방비만큼의 국비를 블록펀딩 형식으로 매칭할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기업의 해외 진출, 유니콘 기업 성장 등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 지원 계획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거주지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재활의료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그간 재활의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자체를 공모·선정, 권역재활병원 7곳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센터 6곳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추가로 권역재활병원 2곳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센터 7곳도 짓고 있다.
전북도는 2019년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2021년 권역재활병원 건립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2개 사업을 통합해 2026년 말 개원·운영을 목표로 전주에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을 건설 중이다. 입원 150병상과 낮병동 21병상 규모로 지어져 전 연령에 집중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건강검진과 자기주도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전북권 통합재활병원은 권역 거점 재활의료기관으로서 장애인 건강 증진과 미충족 재활의료 해소,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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