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 충돌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가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18일 남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3세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각화동 문화대교에서 승용차를 몰던 도중 수 차례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후 A씨는 차에서 내려 돌연 19m 높이의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차량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실패하자 다리 아래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치료를 받다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범죄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등 진술을 통해 A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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