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와 DRX가 VCT 퍼시픽 시즌 결승 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페이퍼 렉스를 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시즌 결승 시리즈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결승 시리즈에 참가하는 팀은 한국 팀 젠지와 DRX, 페이퍼 렉스다. 젠지는 지난 14일 결승 직행전에서 DRX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20일 진행되는 DRX와 페이퍼 렉스 결승 진출전 승자와 맞붙는다. 결승 시리즈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젠지-DRX, PRX 벽 넘을까
젠지와 DRX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퍼시픽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진출전에서 페이퍼 렉스를 상대하는 팀은 DRX다. DRX는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지난해 VCT 퍼시픽 정규 리그에서 승리한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도 1승4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DRX는 올 시즌 들어 신인 선수들을 대거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팀 스타일에 변화를 꾀했다. 스테이지 1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5전 전승을 달릴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이후 스테이지 2 2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두 경기를 승리하며 2위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론 e스포츠를 잡고 톱3를 확정, 챔피언스 서울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올해 페이퍼 렉스를 6번 만나 매치 기준 3승3패를 기록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 초 진행된 킥오프 결승전에서 승리했으나 스테이지 1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젠지는 놀라운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6월 종료된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을 통해 퍼시픽 및 한국 팀 최초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스테이지 2 결승전에 선착하면서 올해 열린 5개 대회 모두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대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 1위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른 페이퍼 렉스는 2라운드에서 젠지에 0-2 완패를 당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DRX가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승리해, 최종 결승전에서 ‘한국 내전’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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