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생태계 지속적으로 확장…韓 속도 특히 빨라”
5G > 4G LTE 가입자 수 역전, 2028년에 일어날 전망
2029년 5G 전세계 모바일 가입건 수가 56억 건에 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5G 도입률은 2023년 41%에서 80%를 넘을 전망이다.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 에릭슨 엘지는 18일 서울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 주요 내용을 공유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에릭슨은 2029년 말까지 글로벌 5G 서비스 가입 건수가 56억 건에 이르며, 5G 서비스 가입 건수는 전체 모바일 가입 건수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입자가 5G로 계속 이동하면서 4G 가입자는 2029년 말에는 약 30억 명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G LTE에서 5G로 사용자 수가 크로스 되는 시점은 2028년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G 및 3G 네트워크는 종료되는 추세에 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한국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가입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4월 기준 국내 5G 점유율이 59% 되는 걸로 발표됐다”면서 “글로벌 5G 점유율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 있고, 5G 가입률도 글로벌 지역으로 봤을 때 가장 빠른 축”이라고 말했다.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5G의 데이터 트래픽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기준 25%로 2022년 말기준 17%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 비중은 2029년에 7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9년까지 약 20%의 연평균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성 디렉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서는 2023년에도 5G 가입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이 지역 통신사는 5G 서비스의 실내 품질을 개선하고 커버리지와 용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앞으로도 5G 생태계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대역 5G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에릭슨은 사용자 경험 품질 지표로 중대역 5G, 저대역 5G, 4G 서비스 사용자의 콘텐츠 클릭부터 비디오 재생 또는 웹페이지 로딩까지 걸리는 콘텐츠 도달 시간을 비교했다. 샘플 지역 상용 네트워크에서의 중대역 5G 서비스 사용자는 97%가 1.5초 미만의 짧은 콘텐츠 도달 시간으로 우수한 품질을 경험한 반면, 저대역 5G 서비스 사용자는 67%, 4G 서비스 사용자는 38%만이 이와 같은 품질을 경험했다. 박 디렉터는 “구축된 5G네트워크나 콘텐츠 도달 시간을 봣을 때 중대역이 5G의 핵심 대역인건 명확하다”고 말했다.
5G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의 초점은 차별화된 연결 제품 개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특히 5G는 물류,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에릭슨 엘지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이치리 풀필먼트센터(이천 2풀필먼트센터)에 5G 특화망을 구축한 바 있다.
박병성 디렉터는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SA(단독모드) 도입은 조금 늦어지고 있다. 이건 비즈니스와도 연관된 부분이여서 (기술적으로) 못해서 안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5G 단독모드(SA) 상용화는 5G의 발전을 위한 필수 단계이며, 향후 6G로 가는 진화 과정에서 필요하므로 SA 전환이 필요해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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