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해 4개월 연속(3~6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흑자를 기록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 대비 120억원 이상 개선하며 견고한 흑자 흐름을 만들어 냈다. 또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손익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체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00억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11번가가 강화해 온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식품·패션·뷰티 등 전략 카테고리 판매를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다이내믹 프라이싱(DP)’ 시스템과 참여형 콘텐츠로 많은 고객을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론칭한 신선식품 전문관 ‘신선밥상’과 올해 1월 선보인 간편식 전문관 ‘간편밥상’ 등은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11번가 식품 버티컬 서비스의 상반기 평균 결제 거래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성비 상품 전문관 ‘9900원샵’의 월 평균 결제 거래액도 지난해(9~12월)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추천 트렌드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는 지난 6월 결제건수가 오픈 초기(3월) 대비 3.2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견고한 흑자 흐름 만들기에 성공한 11번가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연간 오픈마켓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11번가는 연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인 ‘홈탭’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상품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더욱 많은 상품을 모바일 화면을 통해 선보인다. 또한 대학생, 2030세대 등 고객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 타깃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진해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에 대응하고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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