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한샘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가전·가구를 결합한 통합 매장을 통해 침체된 리빙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실적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가구 통합 매장 ‘한샘광교점’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한샘의 도심형 체험 플래그십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 4층 전층에 입점한다.
양사가 공동 매장을 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온라인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하거나 롯데하이마트 매장 내 소규모 공간을 구성해 한샘 가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롯데하이마트 한샘 광교점은 가전·가구를 함께 상담하는 원스톱 리빙 쇼핑 매장이다. 단순히 가전·가구를 한꺼번에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전·가구·인테리어가 연결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샘 가구·인테리어 상담을 마치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상담 정보에 기반해 맞춤형 가전을 제안 받을 수 있다. 가전 상담을 먼저 받은 고객도 상품에 맞는 가구·인테리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국내외 주요 가전 제품과 한샘 가구를 결합해 쇼룸을 구성했다. 프리미엄 키친 쇼룸의 경우 독일 ‘리페르’, ‘보쉬’, 이탈리아 ‘엘리카’ 등 프리미엄 주방 가전들이 한샘 가구와 어우러지는 주방 공간으로 꾸몄다. 쇼룸 외에도 빌트인 주방가전 상품 구색을 일반 매장 대비 두 배 이상 확대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매장은 양사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한 한샘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롯데하이마트가 투자한 금액은 569억원이다. 모기업 롯데쇼핑 또한 약 334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동 매장 출점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공동 매장을 기점으로 인근 상권·고객층을 고려한 특화 상품기획(MD)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샘광교점의 경우 대규모 거주 상권이 형성된 광교 신도시 상권 특성과 한샘 시너지를 고려해 매장 내 MD를 홈리빙·키친테리어 콘셉트에 집중했다. 이달초 리뉴얼한 ‘롯데하이마트 엔터식스안양역점’의 경우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몰 내 위치한 점을 고려해 정보기술(IT)가전, 모바일, PC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박정환 롯데하이마트 MD전략부문장은 “가전양판점 1등 롯데하이마트와 가구 1등 한샘이 만나 가전과 가구에 관심이 높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과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극강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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