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하남시, 구리시, 광주시, 여주시 등 수도권 동부 지역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를 추진한다. 수석대교 건설, 올림픽대로 확장, 주요 개발지구의 도로 확충 등도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 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동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총사업비는 4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1000억원은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에, 1조5000억원은 송파하남선 사업에 투입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구리·광주·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 등 수도권 동부 8개 지역은 2010년부터 신도시‧택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가 2010년 162만명에서 2024년 216만명으로 33%(54만명) 증가했다. 향후 10년내 37만명 이상 추가 증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교통인프라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40%대 초반인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낮은 39.7%이다. 특히 철도 수송 분담률은 18.4%에 그쳐 20∼30%대인 다른 지역보다 낮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다음 달 10일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를 증차하고, 노선 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잇는 촘촘한 연계 교통을 구축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16분 30초(당초 44분→27.5분) 단축돼 구리, 남양주 지역 주민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 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을 신설한다. 향후 별내역 이용 수요에 따라 추가 노선변경 및 증차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변경해 5호선 마천역으로 다니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 배차간격은 현재 30∼40분에서 출퇴근 시 8∼15분, 평소 15∼30분으로 줄어든다.
광역버스를 통한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선 신설과 증차 등도 추진한다. 동부 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은 하루 최대 12회 이상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하남∼잠실 광역버스(9302번)는 평일 2회, 이천∼잠실 광역버스(G2100번)는 최대 6회, 이천∼강남 간 광역버스(3401번)는 최대 4회 증차한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 신설이 어려운 지역에는 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의 우선 도입을 추진한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간선도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농사거리에서 평내호평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2028년까지 준공한다.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도로망도 구축한다. 이달 중 남양주 수석동에서 하남 미사동을 잇는 한강 다리인 수석대교 공사를 발주한다.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이에 맞춰 올림픽대로 확장(강일IC∼선동IC 등, 8→10차로) 및 우회도로 신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연결하는 미사 IC 연결로를 신설한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하남 IC∼초광삼거리 구간 확장공사도 재개된다. 하남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 간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 준공 시기를 2029년으로 1년 앞당기고, 국지도 86호선·98호선 확장 및 국도 47호선 내각 IC 설치 사업은 2027년 하반기까지 준공한다.
기관 간의 갈등으로 추진이 지연된 철도사업의 완공 시점을 앞당긴다.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잇는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은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속터미널역부터 교산역까지 이동시간은 70분(자가용)에서 40분으로 43% 줄어들 것으로 대광위는 기대했다.
서울 강일지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금·왕숙지구를 잇는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도 2031년까지 준공한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통과하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에는 오는 2029년까지 새 역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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