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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증권이 127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과 반도체 호황에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반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6월 말 기준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27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22.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결제금액은 255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31.6% 늘었다.
외화증권 보관액 가운데 외화주식은 94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23.1% 증가했다. 외화채권도 32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을 포함해 유로,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 보관액이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엔비디아(130억 9800만 달러), 테슬라(118억 7300만 달러), 애플(47억 1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억 78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보관액은 지난해 말 43억 6400만 달러로 반년 만에 87억 달러 이상 증가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액의 49%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결제액 중에서 외화주식은 2058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0.4% 증가했다. 외화채권 결제액은 494억 4000만 달러로 4.3% 늘었다. 외화주식 결제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쉐어즈 상장지수펀드(ETF)’로 결제금액이 217억 8600만 달러다. 티커명 ‘SOXL’인 해당 ETF는 필라델피타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한다. 엔비디아(211억 4800만 달러), 테슬라(132억 41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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