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의 주요 클럽 스폰서로 합류했다. 유럽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대규모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주를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LG전자가 아틀레티코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 경기장은 LG전자의 최신 LED 기술로 빛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안팎에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급한다. 우선 실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 타원형 모양의 새로운 LED 디스플레이를 경기장 지붕에 구축, 관람객들에 360도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이밖에 고성능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경기장 곳곳에 설치해 디스플레이 커버리지를 2배로 늘린다는 게 구단측 설명이다.
양측은 아틀레티코의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프로젝트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시우다드 데포르티바는 아틀레티코가 정부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최첨단 스포츠 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투자액만 약 2억 유로에 달한다. 아틀레티코의 훈련 시설을 포함한 훈련용 축구장 6개와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위한 코트와 호텔, 수영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와 아틀레티코의 인연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은 아틀레티코가 홈구장을 2016~2017년 시즌까지 50년 간 사용했던 비센테 칼데론을에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로 옮긴 첫 해다. LG전자는 당시 대형 스코어보드 3대와 900대가 IPTV를 설치했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꾸준히 스포츠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FC와 스폰서십을 맺었다. 유럽에서는 2013~2016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 2007~2010년 영국 ‘풀럼FC’, 2004~2007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축구팀을 후원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5월 30일 참고 LG전자, 英축구협회와 스폰서십 2년 연장>
하이메 드 자라이즈 LG전자 스페인법인 법인장은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LED 기술은 우리의 모토인 ‘Life’s Good’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할 때마다 훌륭한 축구 팬들과 모든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