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에 캠핑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숯불 바비큐 외식 공간들도 인기다. 멀리 갈 시간이 없거나 장비가 없어도 당일치기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캠핑 요리 맛집을 소개한다.
◆대디스바비큐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꼭대기쯤에 우뚝 자리한 멋스러운 건물 한 채가 나타난다. 시선을 돌리면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과 건너편 산세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마주한다. 외딴 산속이지만 끊임없이 방문객들의 차가 오르내리는 이곳은 동네의 명물인 힐링 외식 공간 ‘대디스바베큐’다.이곳을 이끌어가고 있는 우상희씨는 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을 바비큐 명소로 만든 장본인이다. 10여 년 전 오랜 세월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는 돌연 현업에서 은퇴하고 이곳으로 와서 집을 짓기 시작했다. 방 한 칸으로 시작했던 집은 10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상희씨는 양평의 탁 트인 자연 속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남는 방을 게스트 하우스로 꾸며 숙박업을 시작했다. 방문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질 좋은 고기를 공수해 제공하기 시작했던 바비큐가 어느새 명물이 됐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한 학기를 남기고 과감히 졸업장을 포기한 상희씨는 리뉴얼을 통해 지금의 대디스바베큐 브랜드를 구축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해로 부녀의 바비큐 업력은 11년째를 맞이했다. 아버지의 꿈의 집은 주말이면 웨이팅이 늘어서는 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디스바비큐를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도착한 그 순간부터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자연경관이다. 대표 메뉴인 ‘항아리 바비큐’는 보다 특별한 경험을 위해 고안한 메뉴다. 커다란 황토 항아리에서 120분 동안 참나무로 훈연하여 익힌 바비큐를 항아리째 옮겨 눈앞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는 즐거운 탄성을 자아낸다. 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특제 새우젓 소스도 일품이다. ‘대디스 통갈비’는 손질하자마자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양념에 재워 단짠의 조화가 일품인 메뉴다. 소고기 메뉴를 선호한다면 400시간 숙성을 거쳐 제공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제격이다. 마무리로는 테이블에 따로 마련된 화구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불문율이다. 고기와 찌개, 라면을 같이 조리할 수 있는 그릴 테이블과 바퀴 달린 캠핑 의자는 캠핑장에서 식사하는 듯한 경험은 남기고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만들고 고안한 것이다.식사를 마치고 야외 ‘불멍’ 존에서 마시멜로 꼬치를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당일치기 캠핑의 추억이 완성된다.
◆카우보이그릴
충북 제천과 단양을 잇는 청풍면 학현리의 산 중턱에 가면 ‘카우보이그릴’을 만날 수 있다. 10여 년의 연구를 통해 특허로 인정받은 거대한 바비큐 핏이 있다. 깨끗한 자연에서 숙성된 참나무를 이용해 정통 훈제방식으로 만드는 텍사스 바비큐를 선보인다.카우보이그릴의 대표메뉴는 브리스킷, 자이언트 비프립과 풀드포크, 스모크 치킨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래터다. 마치 캠핑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넓은 부지와 쉼을 선사하는 모닥불 존에선 자연의 맛과 멋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로스팩토리
‘로스팩토리’에선 빈손으로 방문해도 당일치기 글램핑 체험이 가능하다. 인원에 맞게 텐트를 예약하면 단독 글램핑 텐트에서 셀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시설은 물론 소고기, 돼지고기, 블랙타이거 새우 등 다양한 바비큐 메뉴와 무한 리필이 가능한 샐러드바가 대기 중이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불멍존과 더불어 하절기에는 어린이 전용 풀장도 준비되어 있다. 무료 반려견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무수아취
무수아취는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감성 글램핑 바비큐 공간이다. 개별 텐트를 예약하면 3시간의 이용 시간 동안 캠핑 바비큐와 깔끔하게 관리된 캠핑장 내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쫀득한 식감이 뛰어난 보성녹돈을 다양한 부위로 선보인다. 1++등급의 엄선된 한우와 품질 좋은 수입고기, 홍콩 현지의 특제 소스를 곁들인 양갈비 메뉴 인기다.글·사진=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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