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장은 199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으며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했다.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과 SK가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2023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최 의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이사회 합병 결정을 시작으로 하반기 리밸런싱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중복 투자를 제거하고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최 의장은 “계열사 숫자가 너무 많다”며 “관리 가능한 범위 내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계열사는 219개로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다.
최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체질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와 지주회사인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에서 근무 중인 팀장급 직원을 줄이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20년 만에 ‘SK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SK그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은 휴무일로 지정된 ‘해피 프라이데이’에도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장은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을 강조해 왔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SK그룹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이다.
최 의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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