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국·베트남 도시개발 혁신포럼’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베트남의 늘어나는 도시와 주택 개발 수요가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라는 큰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베트남 도시·인프라 개발 경험과 기술 공유 등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베트남의 건설정책과 도시개발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등 양국 협력 사업과 우리 측의 스마트 시티 경험 등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한국의 도시개발 ▲스마트 모빌리티 ▲양국 건설협력 등에 대한 현황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박 장관은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제2의 수도로 불리는 부산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며 “K시티 네트워크를 통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23개 국가 37개 도시와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경험을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주택분야의 경우 1~3기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113만가구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베트남 건설부는 이날 도시·주택개발 업무협약(MOU)과 스마트시티·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도시개발 관련 교류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양국협력 장려 ▲베트남 100만가구 공공주택 사업 기술지원 ▲정례 공동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앞으로 베트남 중앙 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 신도시 도시개발과 100만가구 사회주택 건설 등에 대한 한국의 참여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 베트남 내에서 진행되는 건 처음이다. 박닌성 동남 신도시 개발을 한국이 맡게 될 경우 민·관 합동 도시 수출 1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우리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UGPP 협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이 베트남 도시와 주택 개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희망했다.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수교 이래 지난 30년 동안 정치·외교·경제·교육·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했다”며 “그동안 삼성·대우·현대·롯데 등이 베트남에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한국은 도시개발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며 “베트남 도시개발과 100만가구 사회주택에 한국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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