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자산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양사간 합병과 관련, SK이노베이션 주주에 손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 (10.8조원)이 SK E&S 자본 (6.2조원) 대비 높기 때문이다.
양사는 다음 달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해당 합병이 SK온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해당건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라면서 “SK온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 및 SK엔텀’ 3사 합병 공시가 나왔다. 우선은 이를 통해 배터리 원자재 트레이딩 시너지 및 실적 조기 정상화를 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