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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하 골프 칼럼] 오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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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든지 고수가 되면 인정받고 싶어진다. 당대의 고수와 겨루어 이기면 인정받게 된다. 무림의 세계에서는 이를 도장 깨기라 부른다. 상대의 도장을 찾아가서 한 판을 겨뤘다. 중원의 도장을 찾아다니는 결투를 통해서 당대의 고수로 인정받았다.  

골프에서도 1대 1 도전을 통해서 당대의 고수를 가렸다. 상대방 코스에 찾아가서 1대 1 대결 방식인 매치 플레이로 자웅을 겨뤘다. 세계 최초의 프로라 불린 앨런 로버트슨이 초기 골프계를 평정했다. 로버트슨은 골프의 본고장,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터를 잡고 천하를 호령했다. 1850년대에 벌어진 일이다. 당대 지존이었던 로버트슨은 1859년 유명을 달리했다. 골프계가 무주공산이 되는 순간이다.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열린 세계 최초의 프로 대회가 디 오픈이다. 프로 골퍼 8명이 1860년 10월 프레스트윅에서 기량을 겨뤘다. 우승자에게는 챔피언 벨트와 ‘올해의 골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8명 대결로 인한 지존 탄생은 2% 부족했다. 직업으로 존중받지 못한 프로 골퍼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오픈’했다. 즉 진정한 오픈 대회는 2회부터 시작됐다. 그럼에도 참가자는 고작 12명이었다.

골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 등 영국 전역으로, 영국에서 유럽을 거쳐 호주·남아공·미국 등 전 세계로 뻗어 나갔다. 세계 각지의 고수들이 디 오픈에 모여 기량을 겨뤘다. 미국 선수들은 핸디캡이 있었다.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야 했기 때문이다. 긴 기간 대비 상금은 적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아마추어 보비 존스의 신화(디 오픈 3회 우승·1930년 최초의 그랜드 슬램)를 썼다. 메이저로 자리매김한 것은 디 오픈이 100주년을 맞이했던 1960년이다. 미국의 아널드 파머가 출전하면서다. 1960년에는 비행기와 텔레비전이 보편화됐다. 골프 제왕이라 불리던 파머는 첫 출전에 준우승, 이후 두 번 연속 우승을 거뒀다. 파머의 선전 이후 디 오픈의 위상이 달라졌다.

152회 디 오픈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 중이다.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10번째 디 오픈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김주형·임성재·김시우·안병훈과 각국 대회 선전으로 자격을 얻은 한국 선수들(김민규·송영한·고군택 등)이 출사표를 냈다. 한국 선수가 지존인 올해의 골프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날이 오기를 로열 트룬 현장에서 간절하게 바라본다.

최진하 박사는 「골프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저자이자,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경기위원장이다. 현재는 코스 탐방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그의 목표는 ‘코스 읽어주는 남자’다.
 

사진최진하
[사진=최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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