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와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가 때린 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3회에 나왔다. 0-0으로 맞선 3회초 주릭슨 프로파 안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태너 후크의 3구째 88.7마일(142.7km) 스플리터를 그대로 당겨 우측 담장을 ㄴ머겼다. 103.7마일(166.8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00피트(122m)의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4번째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012년에 첫 참가했는데 그 이후 4경기, 8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오타니는 이번 홈런으로 최초의 역사를 썼다.
올스타전에서 승리 투수와 홈런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 것이다.
오타니는 2021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1회말 3타자를 맞아 1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교체됐다. 그리고 팀이 2회초 마커스 시미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오타니가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오타니는 “지금까지 올스타전에서 공을 그렇게 잘 치지는 못했다. 오늘 좋은 타구를 날려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쉽게 MVP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수상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으나 이미 끝난 일이므로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에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선수들과 한 팀이 됐다.
가장 인상깊은 선수가 있었다. 그는 “브라이스 하퍼”라고 답했다.
왜 하퍼일까. 오타니는 “경기 전 준비하는 모습이나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어떻게 연습을 했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다. 내 훈련에 도움이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퍼는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 139경기 타율 0.270 22홈런 59타점 OPS 0.817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강타자로 성장한 하퍼는 2015년 최고의 한해를 만들었다. 153경기 출전해 타율 0.330 42홈런 99타점 OPS 1.109를 마크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이는 첫 MVP 수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2019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하파넌 2021년 141경기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 OPS 1.044의 엄청난 성적을 썼다. 두 번째 MVP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는 81경기 타율 0.301 21홈런 61타점 OPS 0.982를 작성 중이다. 통산 3번째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작성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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