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3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NC 다이노스는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로맨스 마케팅’을 시도,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SBS Plu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는 SOLO’를 차용한 ‘나는 홈런’이란 컨텐츠를 구단 유튜브 채널에 6편에 걸쳐 내보냈다.
구단에 따르면, ‘나는 홈런’은 2~30대 초반 야구 팬들을 타겟으로 제작한 컨텐츠다. 야구장에 연인들의 커플 데이트는 놀랄 일이 아니다. 비용, 시간 대비 그 어떤 컨텐츠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그런데 야구장에 오는 청춘남녀들이 전부 커플은 아니다. 당연히 솔로들도 있다.
NC는 이 점을 파고 들었다. 이성친구가 없는, 미혼인 2~30대 라이트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효과를 봤다.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모두의 지인’과 손을 잡고 컨텐츠를 제작했다. ‘모두의 지인’ 성지인 대표는 이미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연애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 중이다.
더구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용찬과 김형준이 성지인 대표와 함께 MC로 참여했다. 그리고 구단이 섭외한 솔로남녀 6명이 데이트를 하고 최종선택까지 했다. 구단은 이 모든 영상을 제작, 구단 유튜브 채널에 나눠 방영을 마쳤다.
MC들이 별도의 장소에서 토크도 나누면서 솔로남녀 6명의 데이트 및 최종선택까지 지켜봤다. 재미와 흥미, 감동을 담았다. 나는 SOLO와 비슷한 포맷인데 야구와 접목하니 NC 팬들은 물론 야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모든 컨텐츠의 업로드가 끝났지만,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2주 전에 공개한 첫 컨텐츠는 이미 약 2만6000회의 조회수를 자랑한다. NC로선 젊은 팬들을 유입할 수 있고, 모두의 지인도 인지도를 더 올렸다. 나는 홈런에 참가한 6명의 참가자들은 야구도 보고 연애도 하고, 어쩌면 결혼까지 갈 수도 있다.
‘나는 홈런’ 참가자 중 한 명은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야구장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말 신선하게 와 닿았다. 3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기의 특성상 함께 있는 시간들이 지루할 틈 없이 없었다. 보통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일반적인 만남보다 3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상대방에 대해 더욱 알아 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촬영 내내 NC가 10대~30대 팬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라고 했다.
‘나는 홈런’을 기획한 NC 다이노스 이선영 매니저는 “야구와 NC 다이노스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 뿐 아니라 최근 프로야구 붐을 따라 야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팬 또는 아직 야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젊은 연령층을 위한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마침 결혼정보업체 ‘모두의 지인’과 뜻이 맞았고, 여러 스폰서들의 지원과 인턴십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선영 매니저는 “다른 어느 야구장보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매력이 가득한 창원NC파크도 알리고, 솔로남녀들이 야구장 데이트로 야구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 그리고 선수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요소를 더해 색다른 볼거리를 더하고자 했다”라고 했다.
기자도 모든 컨텐츠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40대 아저씨로서 젊은 청춘남녀들의 로맨스가 부러웠다. 마음도 괜히 몽글몽글해졌다. 벌써부터 구단에 ‘나는 홈런’ 2탄을 제작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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