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참가국들이 선수단 단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운데 전통미를 살린 몽골 대표팀의 단복이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면서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 대표팀의 단복은 자국 브랜드 ‘미셸앤아마존카’가 디자인했다. 이 브랜드는 몽골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고급 맞춤복과 기성복을 제작하는데, 2022년 베이징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때도 단복 디자인을 맡았다.
몽골 대표팀의 단복은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몽골을 상징하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과 다양한 전통 패턴, 몽골 국기(소욤보)에 있는 문양 등이 곳곳에 포함됐다. 파리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에펠탑, 성화 등의 그림도 담겼다.
특히 여성복에는 전통 의식에 사용되는 귀걸이와 자수가 들어간 가방이 포함됐고, 남성 기수는 활을 쏠 때 쓰는 모자와 벨트, 몽골 전통 부츠도 착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골 올림픽위원회는 “단복을 제작하는 데 2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복을 디자인한 미셸앤아마존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댓글에는 “지금까지 본 올림픽 단복 중 가장 아름답다”, “단복만큼은 몽골이 금메달이다”, “개막식에서 이 의상을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국은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을 제작했다. 전반적으로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으로, 다양한 국가의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