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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조약 체결 이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외무성 후원 민간단체에 대(對)러 교류 조직을 신규 등록하고 기존의 대미 교류 조직은 제외했다.
17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성 조직은 11개국, 3개 산하 연구소, 10개 후원 민간 단체 등으로 개편됐다.
외무성이 후원하는 민간단체는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났는데, 조로(북러)교류협력촉진협회, 조선아시아협회, 조선아프리카협회, 조선아랍협회, 조선라틴아메리카협회 등 5곳이 새로 등록됐고 기존에 있던 조미민간교류협회는 빠졌다. 조중민간교류촉진협회, 조선캐나다협조사, 조일교류협회,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조선유럽협회 등 5곳은 그대로 유지됐다.
외무성은 조로교류협력촉진협회에 대해 “러시아 연방의 비정부기구와 단체들, 기업, 언론, 정책 및 과학연구기관 등 각 계층과의 교류 및 래왕, 협조를 진행하고 북한 해당 기관들과의 연계를 중개하고 협력한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조로교류협력촉진협회를 신설한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조미민간교류협회를 뺀 것은 미국과는 민간 교류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조미민간교류협회는 지난 2006년 만들어져 주로 미국 내 구호단체들과 접촉하는 역할을 해 왔다.
추가된 조직 가운데 대남 관련 조직은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국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등 외국으로 대하는 태도를 보여 외무성에 대남 조직이 신설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개편된 조직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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