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이 모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관련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7.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7/CP-2022-0041/image-ef8e8357-2dd0-400c-9710-16a5b54a3748.jpeg)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17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이슈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성역 없는 조사를 천명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김건희 여사는 명품가방 반환 지시를 했지만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오엑스(O·X) 질문에 모두 오(O)를 들었다.
한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께서 궁금해하시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한 사안이기 때문에 법 앞의 평등 정신에 따라서 진실을 규명하고 사안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희룡(왼쪽부터),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4.7.17.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7/CP-2022-0041/image-7a34e0a4-3e66-4e3f-a8be-1aa3aadad6b5.jpeg)
원 후보는 “영부인은 몰카 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선물로 들고 간 그 가방에 대해서는 사실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라는 대통령께서의 언급이 있었다”며 “이런 것들은 아마 당당히 조사를 받고, 또 국민한테 심경을 진솔하게 얘기를 하면 아마 우리 국민께서는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 자기를 낮추는 사람한테는 마음이 열려 있다. 그런 전환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성역이 없다는 말씀대로 해야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일찌감치 그냥 한 말씀, (논란이) 나오자마자 사과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며 “당시 우리 여권도 그렇고 그런 쪽으로 포인트를 맞추다 보니까 오히려 역풍이 분 것 같다. 그래서 이 수사 부분은 그냥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법 앞에 예외가 없다. 성역 없는 조사, 수사해야 된다”며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돌려주라 했는데 저는 김 여사의 말을 믿는다. 그래서 아마 조사가 진행되면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한겨레 신민정 기자 /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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