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뉴욕증시에 성장주에서 가치주와 소형주로의 순환매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1.85% 상승해 2거래일 연속으로 신고점을 경신했고, 러셀 2000 지수는 3.5%상승하며 약보합 수준에 그친 나스닥 지수와 대비되었다. 지난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 후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공고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치주와 소형주의 반등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상황과 경제지표도 그간 성장주에 비해 억눌려있던 가치주와 소형주의 반등을 뒷받침했다”며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점은 트럼프 1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가치주 수혜 기대를 키웠다”고 해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여준 6월 소매판매 결과는 급격한 경기 위축에 대한 시장의 걱정을 덜어주며 가치주와 소형주 순환매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성장주 대비 가치주,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상대 멀티플이 여전히 장기 추세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순환매가 더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 멀티플의 과거 3년 흐름을 보면, 성장주를 대표하는 IT 업종과 나머지 업종들 간 괴리가 크게 벌어져 있다.
IT 업종 멀티플은 지난 3년 내 고점 부근에 위치한 반면 순환매가 본격화된 7월 11일 이후 고성과를 기록한 산업, 소재, 금융 업종의 경우 현재 멀티플이 3년 내 고점 대비 적게는 8%, 많게는 17%가량 낮은 수준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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