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전문 제조 기업 나무가는 지난 4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차세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로봇청소기용 3D 센싱 모듈의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나무가 관계자는 “올해에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 외에도 인공지능(AI) 비전 솔루션 사업에서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무가의 로봇청소기용 3D 센싱 모듈은 센싱 성능 극대화를 통해 정확한 거리 측정과 장애물 인식 기능을 향상 시켰으며 보다 정밀한 센싱 기능이 요구되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부응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로봇 청소기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 및 장애물 감지 기술은 레이저, 초음파, 적외선(IR), 카메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그중 3D 카메라를 활용한 센싱 기술은 시각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특성 덕분에 3D 카메라는 현재 하이엔드급 로봇 청소기에 주로 탑재되고 있으며 전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3D 카메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무가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나무가가 현재 공급 중인 삼성전자 외에도 유럽과 일본 등 해외 대형 가전 기업들도 나무가의 3D 비전 솔루션에 주목하며 차세대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강영규 나무가 비전솔루션개발팀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차세대 비전 솔루션은 공간 인식 기술인 ToF(Time of Flight) 센서와 굴곡, 색조 인식 기술로 확장되고 있으며, 로봇청소기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의 센서 기술 수준으로 AI 알고리즘 기반에서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양산 중인 제품과 더불어 해상도와 인식률 측면에서 더욱 도전적인 차세대 솔루션도 이미 양산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시장은 로봇청소기용 카메라만이 아니다. 차세대 XR 디바이스용 3D ToF 모듈 또한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나무가는 오랜 기간 축적한 이미지 및 영상 처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AI 비전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AI 비전 솔루션은 이미지 처리 및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AI 비전 시장 규모는 2023년 172억 달러에서 연평균 21.5% 성장해 2028년에는 457억 달러(약 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무가는 AI 비전 솔루션 진출을 위한 핵심 시장으로 △AR&VR 등 웨어러블 글라스 △전장 모빌리티 △보안 시큐리티 △바이오 메디컬 등 4대 주요 시장을 제시했다.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4대 시장에 진출해 신규 상품 기획 및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해 급성장 중인 비전 솔루션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27년까지 신규 사업 매출을 1000억 원대로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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