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아메리칸리그가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선제 3점 홈런이 빛이 바랬다.
아메리칸리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와 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는 케텔 마르테(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윌리엄 콘트라레스(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우익수)-알렉 봄(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 폴 스킨스.
아메리칸리그는 스티븐 콴(좌익수)-거너 헨더슨(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요나단 알바레즈(지명타자)-호세 라미레즈(3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애들리 러츠맨(포수)-마커스 세미엔(2루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 코빈 번스.
지난해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탈출한 내셔널리그가 먼저 선취점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1회초 1사 후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터너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하퍼가 2루타를 쳐 2사 2, 3루가 됐다. 득점권에 주자 2명이 위치했으나 콘트라레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1회말 아메리칸리그는 2사 후 소토의 볼넷이 나오긴 했으나 저지가 3루 땅볼을 쳐 기회가 무산됐다.
오타니가 해결사가 됐다. 3회초 프로파 안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태너 후크의 3구째 88.7마일(142.7km)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03.7마일(166.8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00피트(122m)의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4번째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아메리칸리그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로건 웹으르 상대로 세미엔 안타, 콴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소토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대타 데이비드 프라이가 적시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이마가나 쇼타가 올라왔다. 게레로 주니어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러츠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세미엔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아메리칸리그가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5회말 2사에서 앤서니 산탄데르의 안타에 이어 재런 듀란이 헌터 그린의 86마일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5-3.
내셔널리그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 프로파의 병살타가 나왔고 7회에도 1사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는 선발 번스의 1이닝 1볼넷 무실점에 이어 타릭 스쿠발(1이닝 무실점)-태너 훅(1이닝 3실점)-가렛 크로셋(1이닝 무실점)-메이슨 밀러(1이닝 무실점)-콜 라간스(1이닝 무실점)-세스 루고(1이닝 무실점)-커비 예이츠(1이닝 무실점)-엠마누엘 클라세(1이닝 무실점)이 등장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신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선 폴 스킨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가 48승 2무 44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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