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함께 방글라데시 중북부지역에서 재난 대응 인프라 구축과 주민 소득’일자리 지원 사업에 나선다.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사무소에서 15일(현지시각) ‘몬순 홍수 이재민 대상 재난회복력 강화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착수식에는 현지 정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옥스팜은 참석자를 대상으로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80%가 범람원에 위치해 홍수, 사이클론, 해수면 상승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큰 나라다.
특히 사업 대상 지역인 시라지간지는 방글라데시 내에서도 재난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우기에는 토지의 3분의 1이 침수되기도 한다.
시라지간지에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약 36만4천 가구가 재난 피해를 입었다. 2025년까지 약 18만4천여 가구가 재난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팜은 2026년 12월까지 기후취약지역인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에서 △홍수 대응 인프라 구축 △기후 회복력을 갖춘 소득 지원 △현금 지원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 보호활동 △현지 재난관리체계 강화 등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재난회복력 증진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트와르 라만 옥스팜 방글라데시 인도적지원 담당자는 “시라지간지는 7월에서 10월 사이 발생하는 홍수로 식수시설 침수, 수자원 오염, 수인성 질병 발병률 증가, 소득 감소에 따른 식량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1만2천여 명 이상의 시라지간지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주민들이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회복력을 높이고,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코이카는 앞으로도 방글라데시와 같은 기후취약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스팜은 2021년부터 시라지간지에서 도로, 주택, 대피소 등 주요 인프라를 재건하고 식수시설 45개와 화장실 35개를 설치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기후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재난에 취약한 주민들에게 단기 소득을 제공하는 ‘캐시포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11개의 홍수 대응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캐시포워크 프로그램은 지역민 고용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시켜 지역공동체 성장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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