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주요 도시권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7일 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도시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ADHD 진료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서울특별시의 경우, 2021년에는 10대 ADHD 진료환자가 1만489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만7230명으로 증가하여 64.3%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부산광역시에서도 10대 ADHD 진료환자가 3888명에서 6076명으로 56.3% 증가했으며, 인천광역시 또한 2070명에서 3751명으로 81.2%증가하는 등 대도시에서의 10대 청소년의 ADHD 진료율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통계에 대해 “공부 잘하는 약” 혹은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ADHD 치료제가 오남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ADHD 치료제를 처방받거나 복용량을 늘리는 이유는 이 약이 집중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실제로 ADHD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도파민 호르몬 분비 장애가 집중력과 동기부여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로 ADHD 치료제는 도파민 수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ADHD 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투약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며 “ADHD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신속한 처방이 필요하지만, ADHD 증상이 없는 사람이 복용할 시 두통, 불안감, 환각, 망상, 공격성, 자살 시도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로 인해 오남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ADHD 치료제에 대해선 스탠퍼드 대학교의 애나 램키 교수가 “주의력 결핍장애에 처방되는 리탈린(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이 단기 기억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지만, 장기적으로 복합인지, 학업과 성적을 향상시켜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한 적이 있으며,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ADHD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장기복용이 틱 장애, 녹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복용할 시 두통, 불안감, 환각, 망상, 공격성, 자살 시도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