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개막 이후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젠지가 T1이 갖고 있는 경기 및 세트 연속 승리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5주 차에서 젠지가 연승 관련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고 밝혔다.
◆젠지, 22경기 연승-18세트 연승 중
22경기 연속 승리와 18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젠지는 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먼저 세울 공산이 크다. 스프링 결승전 T1과의 대결에서 1대2로 뒤처졌던 젠지는 4, 5세트를 연달아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서머 정규 리그에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16세트 연승을 보탰다.
스프링 결승전 4, 5세트부터 지금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젠지는 18일(목)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둘 경우 2013년 SK텔레콤 T1이 세운 LCK 19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깨뜨린다.
젠지는 연속 경기 승리 기록에도 도전한다. 2024년 2월 14일(수) 스프링 4주 차에서 KT 롤스터에서 0대2로 패배한 이후 젠지는 LCK에서는 패배한 적이 없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1연승을 이어갔으며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2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각각 제압했고 결승전에서는 T1을 맞아 3대2로 승리하며 3승을 보탰다. 서머 스플릿 개막 이후에도 4주 차까지 8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그 결과 젠지는 LCK 기준 22경기 연속 승리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문에서 가장 오랜 연승을 이어간 팀은 2022년 T1이다. 스프링 정규 리그를 18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T1은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2승, 서머 개막 이후 4연승을 보태면서 24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젠지가 서머 5주 차에 배정된 농심 레드포스,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2022년 T1이 세운 24경기 연속 승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황홀한 매치업으로 불타는 토요일
7월 20일(토)은 2024 LCK 서머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팀들이 대거 맞대결을 치르기 때문.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선두 젠지와 3위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는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은 복수전의 성격을 띤다. 이스포츠 월드컵(EWC)을 치르고 LCK에 복귀한 T1은 4주 차 두 번째 경기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했다. T1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앙갚음할 필요가 있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도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경기다. 지난 13일(토)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킬 스코어를 10대2까지 벌렸지만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에게 빌미를 내주면서 일발 역전을 당했다. 젠지의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디플러스 기아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설자들 “5주 차 호랑이의 행보를 주목하라”
LCK 해설 위원들은 5주 차에서 젠지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면 흥미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데스크를 맡고 있는 ‘캡틴잭’ 강형우와 글로벌 중계진인 ‘옥스(Aux)’ 댄 해리슨(Dan Harrison)은 20일 펼쳐지는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를 추천하면서 “디플러스 기아가 젠지의 연승을 막아내며 복수의 화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꼬꼬갓’ 고수진 해설 위원은 18일(목) 펼쳐지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의 경기를 추천하면서 “지는 법을 잊어버린 호랑이들이 농심의 매운 맛을 잠재우며 대기록을 세울까”라고 추천했고 ‘울프(Wolf)’ 울프 슈뢰더(Wolf Schroeder)는 20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지정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추천하며 “T1에게는 복수의 기회이자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2위를 굳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꼭 봐야 하는 매치업으로 꼽았다.
◆4주 차 골드킹은 ‘바이퍼’ 박도현
우리은행은 주차 별 평균 골드 획득량이 높은 선수를 ‘골드킹’에 선정한다. 서머 4주 차 골드킹으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선정됐다. 박도현은 총획득 골드 78,349, 평균 골드 15,66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농심 레드포스 ‘미하일’ 백상휘로, 평균 골드 15,640.25로 박도현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주차 별로 골드킹에 선정된 선수에게 순은 주화를 지급한다. 주간 골드킹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를 LCK 어워드에서 연간 골드킹으로 선정하며 골드바를 시상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