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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이 집권할 경우 자신이 정권에 해가 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2기’의 막후 실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악시오스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인선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특정인을 자리에 앉히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일, 즉 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쟁이나 우리 편에 있는 척하는 사람들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 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밴스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대변하는 몇 안 되는 현역 정치인이다. 네오콘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기득권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과 친구처럼 지내온 그는 이번 부통령 후보 선임 과정에서도 부친에게 밴스 의원이 적임자라며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지난 13일 발생한 총격 사건이 부친을 바꿨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총격 이후 (연설문 원고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 것보다 톤을 낮추고 일부 수사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얼마나 갈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는 “파이터라는 점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필요할 때는 온건한 입장을 취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할 경우 ”그것은 속임수일 것”이라며 선거 과정을 “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파이서브 포럼 인근 호프집에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전 세계 취재진은 물론, 조현동 주미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이 대거 참석해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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