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SGH와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한다.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계약은 SK텔레콤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AI 밸류체인 3대 영역인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SGH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 기존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능력을 더해 역량을 강화한다. 양사는 산업용 특화 엣지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 엣지 AI 솔루션’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SGH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아담스 SGH CEO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