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낙뢰 3500번 ‘쾅쾅’…기상 장비·공장 멈춰, ‘이것’ 때문이라는데

사진 = 이미지투데이

남부지방에 강한 비와 함께 3500여 번의 낙뢰(천둥·번개)가 발생해 기상 장비가 장애를 일으키고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40분까지 전남 지역에 3566번의 낙뢰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한 달 간 전남에서 발생한 낙뢰 횟수는 4916번으로, 여름철 한 달 낙뢰 발생 건수의 70% 이상이 이틀 만에 집중된 것이다.

낙뢰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기온, 강수량, 풍향·풍속 등 기상 정보 수집을 위해 흑산도·진도·완도·장흥을 포함한 전남 지역 곳곳에 설치된 기상청의 관측 장비는 한때 작동이 중단됐다.

여수에서는 낙뢰의 영향으로 한 석유화학 업체에서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멈춰섰고 복구를 진행하던 중 기름이 유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평소보다 잦은 낙뢰의 원인으로 비구름대의 발달과 느린 이동 속도를 지목했다. 통상적으로 비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면 낙뢰가 동반되는데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인해 구름대의 속도까지 느려지면서 낙뢰 빈도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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