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2024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됐으나, 전반기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즌 초반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5번 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엄청난 타격감을 보였고, 오프시즌에 힘이 더 붙어 기대감을 높였다. FA를 앞둬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하지만 다소 부진한 활약상으로 하위 타순으로 밀렸고,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다.
샌디에이고가 치른 전반기 99경기 중 97경에 나섰다. 확실한 주전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타격 기록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못했다. 323타수 73안타로 타율 0.226에 그쳤다. 출루율 0.327와 장타율 0.375를 마크하며 OPS 0.702를 찍었다. 지난 시즌 기록한 타율(0.260), 출루율(0.351), 장타율(0.398), OPS(0.749)에 못 미쳤다.
그래도 ‘눈야구’와 ‘발야구’는 잘 펼쳤다. 볼넷과 도루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톱10 안에 들었다. 48개의 볼넷을 골라내 공동 7위에 랭크됐다. 3위 브라이스 하퍼(51개)와 3개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또한 18번 베이스를 훔쳤다. 도루 공동 9위에 올랐다. 21번 도루를 시도해 18번 살았다. 3위 오타니 쇼헤이(23개)와 불과 5개 차다.
타율은 0.220대로 매우 낮지만 10개의 홈런과 40타점 48득점을 마크했다. 지난해처럼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 20-20(20홈런 이상, 20도루 이상) 달성도 가능하다.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자주 벌이며 볼넷을 많이 얻어냈고, 삼진은 59개로 최소화했다. 빠른 발을 잘 활용해 2루타 12개와 3루타 3개도 더했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맞아 휴식을 가진다. 강행군으로 다소 지칠 수 있는 타이밍에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20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3연전에 나서 다시 달린다. 과연, 김하성이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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