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2연속 준우승에 그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16일 BBC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잉글랜드를 위해 뛰고 지휘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며 “이제 변화와 새로운 장을 위한 시간이 됐다. 베를린에서 치른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이 잉글랜드 감독으로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사임 의사를 나타냈다.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을 마친 뒤 이틀 만의 거취 표명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마크 벌링엄 CEO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가 사령탑에서 물러났음을 공식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빠르게 후임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102경기를 지휘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년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그의 계약 기간은 올 12월까지였는데 이보다 먼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위, 유로 2020 준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이번 유로 2024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다만 이번 대회 내내 화려한 멤버에 비해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등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많은 레전드들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던 그는 결국 먼저 사임 의사를 나타내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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