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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커지는 ‘韓 여론조성’ 공방… 與전대 뇌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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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한동훈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동훈 후보의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의혹은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이 한 후보 여론조성팀에서 활동했다고 폭로함으로써 증폭됐다.

이후 한 후보와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여론조작 범죄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후보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댓글팀’이 언급된 사실이 공개된 이후 불거졌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23일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최고위원이 지난 9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후보야말로 사실은 법무부 장관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폭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후에도 “내가 한 후보 여론조성팀에서 활동했다”면서 “사실무근이면 나를 고소하라”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한 후보의 최측근이 해당 팀을 운영했으며, 이들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인 지난해 초부터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후까지 계속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 10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마타도어인데,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튿날 장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마타도어를 하지 않는다”며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 문자 내용 일부”라고 주장한 글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동훈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 공유’, ‘한동훈은 현재 전국 지명도와 참신성을 갖춘 주요 자원’ 등의 문구들이 등장한다.

민주당 등 야당까지 나서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관련 의혹의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5일 “두말할 것도 없이 특검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 국민기자단’ 이름으로 운영된 유튜브 채널과 한 후보에게 과분한 별명을 간판으로 내건 채널이 우선 의심된다”며 “여론조성팀 혹은 댓글팀 여부에 대한 수사와 홍보 콘텐츠를 만든 유튜브 채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15일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자발적 지지자들이 댓글을 단 것이 잘못인가”라며 “누구를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으로 한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는 16일 “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미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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