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은 16일 논평에서 MBC를 향해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정치인이 후원자의 정치적 성향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이재명 전 대표도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쌍방울 임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데, 이 전 대표는 ‘깡패 출신 기업인’과 동일시된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MBC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전날 [‘5·18비하’ 극우신사의 후원…”막연한 사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MBC노동조합은 해당 보도에 대해 “후원자가 과거 SNS 등에서 5·18 비하 발언과 위안부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이 후보자를 그와 동일시하려 했다”며 보도를 낸 기자가 편향적 주장을 펼쳤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가 과거 “‘민주’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끼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대목이 담긴 또 다른 기자의 보도도 언급됐다. MBC노동조합은 해당 보도는 “이 후보자를 독재자나 파시스트로 묘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발언은 ‘최근 민주라는 얘기만 들으면 몸에 소름이 끼친다. 온갖 민주라는 말을 좌파가 약탈해갔다’였다”라고 정정하며 “좌파 세력이 민주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비민주적 행태를 비판하면서 쓴 말”이라고 바로잡았다.
MBC노동조에 따르면 해당 보도를 낸 기자는 과거에도 이 후보자가 MBC 사장에 지원할 당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구성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방통위원장은 중요한 자리인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누가 봐도 작금의 MBC 보도는 지나치다. 이 후보자가 오면 자신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걱정하는 보도책임자들의 사적인 욕심이 깔려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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