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해결사 라우타로!’
15일(한국 시각)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축신’ 리오넬 메시가 후반전 중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정신적 지주가 그라운드 밖으로 벗어난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맞았다. ‘난적’ 콜롬비아가 무서운 공세로 위협을 가했다.
결국 후반전까지 0-0으로 맞섰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연장전 전반 7분 두 명의 선수를 투입했다.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를 호출했다. 둘은 기대에 부응했다. 연장전 후반 7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로 셀소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렀고, 라우타로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 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라우타로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조별리그(A조)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캐나다와 개막전, 칠레와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페루와 3차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토너먼트 들어서 침묵했으나,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폭발했다.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한방으로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메시가 그라운드에 없는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존재감을 빛냈다.
흥미로운 부분은 라우타로가 콜롬비아만 만나면 펄펄 난다는 점이다. 최근 콜롬비아와 3번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1-1, 승부차기 3-2 승리)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2022년 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전에서는 결승골을 작렬하며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리고 이번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다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콜롬비아는 라우타로를 막지 못하고 아르헨티나의 벽에 계속 막혔다. 코파 2021 준결승전에서 라우타로에게 당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전에서도 라우타로를 못 막았다. 이날 패배 후 28경기 무패(22승 6무) 행진을 벌였고,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올라 설욕을 다짐했다. 그러나 또 라우타로에게 크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꿈을 접고 무패 행진 또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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