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지방 정부 숨은 빚 11조 달러, 中 경제 대재앙 불씨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 각급 지방 정부들의 이른바 인싱(隱形), 즉 숨겨진 ‘부채’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GDP(국내총생산)의 65% 전후인 최대 1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거에 문제가 될 경우 상황이 수년 전부터 상당히 어려워진 중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우려되고 있다.

clip20240716152850
중국 각급 지방 정부들의 부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웅변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각급 지방 정부들의 공식 부채 총계는 최대 70조 위안(元·1경337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달러로 환산할 경우 10조 달러 가까운 규모에 해당한다. 이 자체만 하더라도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중앙 정부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각급 지방 정부들이 인프라 조성 등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LGFV)이 조달한 자금, 다시 말해 ‘숨겨진 부채’ 역시 천문학적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소 7조, 최대 11조 달러 규모라고 보면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하다.

경기가 호황이거나 지방 정부들의 주 수입원인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그럭저럭 잘 굴러가면 그나마 어떻게 버틸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거의 최악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우선 경기가 그렇다. 2분기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4.7%에 그쳤다.

부동산 산업의 상황은 더 어렵다. 다른 사례를 굳이 들 필요도 없다. 전국에 짓다 만 주택들을 의미하는 란웨이러우(爛尾樓)가 수백만 채, 빈집이 1억 채를 넘는 현실만 거론해도 좋다. 파산하는 지방 정부들이 거의 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최근 상당수 지방 정부들이 농촌 학생들의 급식비 보조금에까지 손을 댄 것은 이로 볼 때 너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향후 지방 정부들의 부채가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중국 전역의 LGFV 부채가 2028년까지 6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최대 20조 달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15일 나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이 문제를 상당히 비중 있게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최근 외신에 자주 실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투표민주주의로는 국민주권 보장 어렵다
  • 국산 폐암약 ‘렉라자’ 9주 복용했더니…“암수술 가능해져”
  • 문차복 목포시의원, 목포·신안 언론인협회 최우수 시의원 선정
  • 표주숙 거창군의원, '2024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 미국 유통 빅4, '블프' 할인에도 매출 감소
  • 일본 공들여 쌓아 놓은 신뢰 잃을까, 이제는 쉽게 못 믿는다

[뉴스] 공감 뉴스

  • 강혜경, 오세훈 후원자에게 돈 빌려달라 요청 인정
  • "국경 초월한 혁신" 컴업2024, 40개국 150개 스타트업 한자리에
  • 방사청, 소해함의 '두뇌' 기뢰전 전투체계 체계개발사업 계약 체결 / 방위사업청 제공
  • "상남자의 차는 할인도 화끈"…'재고 처리' 그랜드 체로키 4xe, 가격은?
  • 이재명 2번째 선고 앞두고 지지 집회 300명 뿐… 보수 단체는 600명
  • 이재명 '무죄VS유죄'…열흘 만에 또 갈라진 서초동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우정인재개발원, ‘2024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수상작 발표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 우주청 개청일인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 가족에게 버림받았는데..’출산’하다가 자식들마저 잃은 12살 노령견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ET현장] 지코라는 재능의 10년 집약본 ‘JOIN THE PARADE’

    연예 

  • 2
    "1년 만에".... 최고 시청률 57% 기록한 여배우, 새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연예 

  • 3
    “사람 미치게 한다…” 단 3분 선공개 영상으로 몰입감 폭발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연예 

  • 4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5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투표민주주의로는 국민주권 보장 어렵다
  • 국산 폐암약 ‘렉라자’ 9주 복용했더니…“암수술 가능해져”
  • 문차복 목포시의원, 목포·신안 언론인협회 최우수 시의원 선정
  • 표주숙 거창군의원, '2024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 미국 유통 빅4, '블프' 할인에도 매출 감소
  • 일본 공들여 쌓아 놓은 신뢰 잃을까, 이제는 쉽게 못 믿는다

지금 뜨는 뉴스

  • 1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2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3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4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 5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강혜경, 오세훈 후원자에게 돈 빌려달라 요청 인정
  • "국경 초월한 혁신" 컴업2024, 40개국 150개 스타트업 한자리에
  • 방사청, 소해함의 '두뇌' 기뢰전 전투체계 체계개발사업 계약 체결 / 방위사업청 제공
  • "상남자의 차는 할인도 화끈"…'재고 처리' 그랜드 체로키 4xe, 가격은?
  • 이재명 2번째 선고 앞두고 지지 집회 300명 뿐… 보수 단체는 600명
  • 이재명 '무죄VS유죄'…열흘 만에 또 갈라진 서초동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우정인재개발원, ‘2024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수상작 발표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 우주청 개청일인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 가족에게 버림받았는데..’출산’하다가 자식들마저 잃은 12살 노령견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ET현장] 지코라는 재능의 10년 집약본 ‘JOIN THE PARADE’

    연예 

  • 2
    "1년 만에".... 최고 시청률 57% 기록한 여배우, 새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연예 

  • 3
    “사람 미치게 한다…” 단 3분 선공개 영상으로 몰입감 폭발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연예 

  • 4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5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2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3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 

  • 4
    고개 숙인 홀란드! EPL 5연패 노리다가 어쩌다가→토트넘에 발목 잡혀 5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맨시티

    스포츠 

  • 5
    르브론 형 미안해! MVP 요키치 34득점 13리바운드 폭발…덴버, 레이커스에 대승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