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영어·한국어 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내일 신청…한부모가정 우선

조선비즈 조회수  

홍콩 센트럴 역 앞에는 휴일을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가정부들. 한국이 도입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가정에 입주하지 않고 전용 숙소가 마련되어 휴일에 쉴 곳이 제공된다. /홍콩=김효선 기자
홍콩 센트럴 역 앞에는 휴일을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가정부들. 한국이 도입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가정에 입주하지 않고 전용 숙소가 마련되어 휴일에 쉴 곳이 제공된다. /홍콩=김효선 기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와 한국어 능력, 아동 돌봄 지식을 갖춘 필리핀 출신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도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주간 신청을 받는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만 도입되는 시범사업이어서 만 12세 이하 아동이나 출산 예정인 임신부가 있는 가구에 우선 배정된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16일 그동안 추진해 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에 적용되는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고 한국에 입국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국인 돌봄 인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외국인력을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고용부가 협업해 추진돼 왔다. 내국인 사가근로자는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연 평균 1만3000명씩 감소하고 있다. 50대 이상이 92.3%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한국의 가정에 입주해 살지 않고 별도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가정이 아닌 ‘가사근로자법’에 따른 정부 인증 서비스 제공 기관이 직접 고용한다.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780시간 이상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돌봄(caregiver)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선발했다. 연령은 만 24~38세이며, 한국어시험(EPS-TOPIK)과 영어 면접을 통과했다. 정신질환과 범죄 이력 유무도 검증했다.

선발된 100명은 세종학당 등과 연계해 한국어·한국문화 등 45시간 동안 입국 전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 8월 중 입국해 4주간 아이돌봄, 산업안전, 성희롱 예방, 국내 생활 적응 등의 교육을 받는다. 가정 내 안전 교육도 3일 이상 추가로 받는다.

정부는 시범사업 기간에는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국내 생활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전용 공동숙소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숙소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고, 도우미가 상주한다. 돌봄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폭행·성희롱이 발생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하며, 서비스 이용 대상에서 영구 배제한다는 점을 안내할 예정이다.

돌봄 서비스는 9월 초부터 제공된다. 신청자 중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선발하고, 자녀 연령과 이용 기간도 고려한다. 소득에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기간은 9월 초부터 2월 말까지 6개월 간이다.

서비스 이용 가정은 풀타임(1일 8시간)이나 파트타임(1일 4시간 또는 6시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당 근로시간은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평일 중 이용 가능한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시범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제로마진’ 수준으로 책정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최저임금(시급 9860원)을 적용받으며, 여기에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이 더해진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1일 4시간 이용하는 가정은 월 11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 요금(월 131만원), 미간 가사관리사(월 152만원)보다 저렴하다. 풀타임으로 이용하려면 월 200만원이 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서비스 이용 신청은 ‘대리주부’(홈스토리생활) 또는 ‘돌봄플러스’(휴브리스) 앱에서 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하면 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향후 본사업 때에는 이용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바우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내년 상반기에 12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9 비자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외에 법무부는 국내 체류 인력이 가정과 직접 계약을 맺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F-3 비자), 외국인 유학생(D-2) 비자를 가진 인력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9월쯤 시작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인터뷰] “트럼프로 신뢰 아닌 이익의 시대 도래, 한미동맹 통한 거래 나서야”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정말 1천만원이면 산다고요?"…'가성비 추천 차량' 5개, 무엇?
  • 美 원전 100년 시대 준비… 韓은 이제야 10년 추가연장
  • 금메달 못 딴 8살 딸 뺨 '철썩'…"진정시키려고 그랬다" 비정한 아버지 ‘뭇매’

[뉴스] 공감 뉴스

  • 尹, 페루에서 2년 만에 中 시진핑과 정상회담
  • 가천대 ‘AAL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검증센터’ 개소
  • 스포츠서울, 전 직원 기자 발령 파문...“창간 39년 전문지 도륙”
  • "'무뎅' 보러 가자"…태국 지역 경제까지 살린 '이 동물' 무엇
  • [지스타2024] ‘대작’ 가득 찬 벡스코, 인파로 ‘북적북적’
  • 윤석열 대통령, 2년 만에 시진핑과 회담… ‘한중관계’ 개선 시그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 2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 3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4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5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인터뷰] “트럼프로 신뢰 아닌 이익의 시대 도래, 한미동맹 통한 거래 나서야”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정말 1천만원이면 산다고요?"…'가성비 추천 차량' 5개, 무엇?
  • 美 원전 100년 시대 준비… 韓은 이제야 10년 추가연장
  • 금메달 못 딴 8살 딸 뺨 '철썩'…"진정시키려고 그랬다" 비정한 아버지 ‘뭇매’

지금 뜨는 뉴스

  • 1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 2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3
    나혼렙: 어라이즈 다음 주자?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벌써 커져가는 기대감

    차·테크 

  • 4
    이것이 '몬길: STAR DIVE'니까 (끄덕)

    차·테크 

  • 5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 개발 초기부터 이런 그래픽이라니 [지스타 2024]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尹, 페루에서 2년 만에 中 시진핑과 정상회담
  • 가천대 ‘AAL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검증센터’ 개소
  • 스포츠서울, 전 직원 기자 발령 파문...“창간 39년 전문지 도륙”
  • "'무뎅' 보러 가자"…태국 지역 경제까지 살린 '이 동물' 무엇
  • [지스타2024] ‘대작’ 가득 찬 벡스코, 인파로 ‘북적북적’
  • 윤석열 대통령, 2년 만에 시진핑과 회담… ‘한중관계’ 개선 시그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 2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 3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4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5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 2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3
    나혼렙: 어라이즈 다음 주자?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벌써 커져가는 기대감

    차·테크 

  • 4
    이것이 '몬길: STAR DIVE'니까 (끄덕)

    차·테크 

  • 5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 개발 초기부터 이런 그래픽이라니 [지스타 2024]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