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대표 후보 ‘다양성 부족’ 지적 반박
민형배 “안타까운 시각, 후보들 전문성 있어”
이재명, ‘검찰독재 타파 특화된 무기’ 주장도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한 민형배 후보가 당권주자인 김두관 후보의 ‘왕당파’ 지적에 “안타까운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민형배 후보는 16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은 오히려 (친명) 단일대오로 강력한 투쟁력을 갖춘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지리멸렬한 상태, 내부에 무슨 다양한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해서 갈등이 있는 상태보다 백번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소위 왕당파들만 된 것”이라며 “이대로 이재명 전 대표와 5명의 찐명(진짜 이재명)계 최고위원으로 구성이 되면 기존에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당원들도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민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김병주·이언주(기호순) 등의 후보자가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들은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인질을 구출하겠다”(민형배)는 등 ‘명심 마케팅’에 치중했다. 이에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양성과 역동성이 생명”이라고 예비경선 결과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 후보는 “내 표현으로 하자면 기능적으로 분업을 잘 이루되 집단적·유기적으로 통합된 질서 속에서 가는 것이지, 이게 ‘다양성의 실종이다’ ‘쓴소리할 사람이 없다’고 보는 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왕당파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후보들의) 분야별 다양성이 있고 그 대목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지층 외 이 전 대표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꾸준히 나오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표가 ‘검찰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특화된 무기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가 연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민 후보는 “연임이라는 문화가 거의 없는 상태였기에 (이 전 대표 입장에선) 낯설고, 왠지 이것이 개인 욕심을 내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고 그래서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피할 수가 없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 혹은 검찰독재를 무너뜨리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금 이재명으로 특화돼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민심과 당심이 왜 이렇게 다르냐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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