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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CEO·베이조스 아마존 회장·팀 쿡 애플 CEO 등 미국 재계, 피격 사건 후 잇단 ‘트럼프’ 지지 선언

녹색경제신문 조회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피격 사건 직후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치는 모습이 공개되자 미국 재계 인사들이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 등의 찬사를 보내며 응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등 일부 재계 인사는 트럼프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내놓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지지 선언을 했다.

또 머스크 CEO는 후속 게시물을 통해 “미국에서 이렇게 강력한 후보가 있었던 마지막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전했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루스벨트(1858~1919년)는 1912년 밀워키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독일계 이민자인 존 슈랑크에게 총을 맞았다. 당시 총알은 50장에 달하는 연설문을 뚫고 루스벨트 대통령 가슴에 박혔으나, 다행히 방탄복을 입고 있어 무사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후 군중을 다독이고 90분 간 연설을 마치고 내려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WSJ는 “머스크는 이전에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분명히 했고,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와 점점 더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그러나 이번 성명은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에 대한 지지를 가장 명확하게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애크먼 회장은 “나는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며 “저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경험적 정보에 의존해 이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다가올 대선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직접 그를 관찰했는데, 그 관찰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애크먼 회장은 이번 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크먼 회장은 별도의 게시물에서 “우리는 현재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의 한가운데 있다”며 “어떤 후보자라도 피해를 보는 위험은 우리 시스템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회장도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 밤 문자 그대로의 충격 속에서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였다”며 “그의 안전에 감사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보였던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회장이 한 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멍청이(Bozo)’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불화를 겪었던 만큼 그의 찬사를 “지지 표현(expression of support for Trump)”이라면서 주목했다.

특히 아마존은 2019년 미국 국방부의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 원) 규모 ‘합동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수주에서 탈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JEDI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소셜미디어에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소화하기 어렵다. 정말 끔찍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팀 쿡 애플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엑스에 게시물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이런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CEO

대표적 공화당 큰 손 기부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 시타델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는 정치적 폭력을 위한 자리가 없으며, 우리는 그것을 확실하게 비난해야 한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투표를 통해 정치적 차이를 평화롭게 해결할 권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CEO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내며, 트럼프와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대규모 기부를 한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증오, 위협 또는 폭력 행위에 맞서 굳건히 뭉쳐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 국가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오늘 총격 사건과 인명 피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치적 폭력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소셜미디어 ‘스레드’를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에 정말 슬픈 날”이라면서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언제나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인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인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 안도하면서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등 미국 재계가 트럼프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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